20250504영국 요크에서 만난, 뜻밖의 향기 한 모금어제 저녁, 신랑과 단둘이 요크 성벽길을 걷다가조용히 멈춰 섰다.익숙한 듯 낯선 향기.초콜릿일까?아니, 코코아에 시나몬 한 스푼 넣은 듯한—부드럽고 달큰한, 그러면서도 은근한 매콤함이 있는 향기였다.그 순간, 그 향이 어디서 왔는지보다내 마음 속에 무엇을 불러일으키는지가 더 중요했다.마치 누군가 아늑한 집 안에서 따뜻한 우유에 코코아를 타고, 시나몬을 살짝 흩뿌린 듯한 향.나는 그 길 위에서 잠시 멈춰 향기를 들이마시고, 마음을 덥혔다.알고 보니 요크에는오래전부터 초콜릿의 역사가 흐르고 있었다고 한다.지금도 ‘Nestlé’ 초콜릿 공장이 돌아가고 있고,때로는 그 공기마저 달콤한 기운을 안고 퍼진다.향기는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정말 공장에서 날아온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