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홍차 정리 ②
홍차에 우유를 넣는다는 건
조금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레몬보다 더 조심스럽고,
설탕보다 더 분명한 선택.
어떤 차는
우유를 만나자마자 제자리를 찾고,
어떤 차는
갑자기 말을 잃는다.
그래서 이것도
우리 집 기준으로 정리해두기로 했다.
우유가 잘 어울리는 홍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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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잘 어울리는 차
배고플 때, 아침에, 든든하게
이 차들은 기본 맛이 묵직하다.
우유를 넣어도 흐려지지 않고
오히려 안정된다.
• 아쌈 (Assam)
•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 아이리시 브렉퍼스트
• 스코티시 브렉퍼스트
설탕을 조금 넣어도 좋고,
넣지 않아도 괜찮다.
아침에 커피 대신,
혹은 점심이 늦어질 때.
이런 차들은
차라기보다 한 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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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넣지 않는 게 좋은 차
가볍고, 향이 중심인 차
이 차들은
우유를 넣는 순간
본래의 이야기를 잃는다.
• 실론(Ceylon)
• 다즐링(Darjeeling)
• 플로럴 블렌드
• 가벼운 싱글 오리진 티
처음엔
아무것도 넣지 말고 마시는 게 좋다.
향이 먼저 오고,
맛은 나중에 온다.
⸻
우유 넣어도 되지만, 취향의 영역
정답은 없는 차
• 얼그레이
• 레이디 그레이
우유를 넣는 사람도 있고,
레몬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보통
얼그레이엔 레몬,
배고픈 날엔 우유.
그날 기분이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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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정한 우유 기준
• 아침, 허기질 때
→ 우유 OK 차
• 상큼하게 마시고 싶을 때
→ 우유 ❌
• 헷갈리면
→ 일단 스트레이트 한 모금
차는
규칙보다
몸 상태를 먼저 본다.
⸻
우유를 넣는 순간,
차는 조금 더
생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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