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

빛이 기도가 되는 곳

withhajin 2026. 1. 10. 22:58

All Saints’ Church, Tudeley

예쁘다는 말로는
이 안의 빛을 다 담을 수 없다는 걸
잠시 서 있다가 알게 된다.

색은 창에 머무르지 않고
공기 속으로 스며들고,
나는 그 안에 가만히 놓인다.

누군가의 깊은 슬픔에서 시작된 빛이
이렇게 오랜 시간
낯선 여행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질 줄
누가 알았을까.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천천히 괜찮아져도 된다고
빛이 먼저 말을 건다.

오늘 나는
기도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위로받았다.

'fra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몬과 설탕을 넣어 마셔도 되는 홍차  (0) 2026.01.27
향은 사라졌지만, 쓸모는 남아 있었다  (0) 2026.01.23
빛이 기도가 되는 곳  (0) 2026.01.10
illy decaffeinated  (0) 2026.01.08
돌과 빛 사이, 마테라의 하루  (0)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