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zy kitchen window

Brothy Butter Beans with Cavolo Nero

withhajin 2026. 1. 23. 18:14


겨울 저녁을 천천히 데워주는 한 그릇



겨울이 깊어질수록
부엌에서 나는 소리가 조금 달라진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 마늘이 기름에 닿는 순간의 향,
그리고 마음까지 풀어지는 따뜻한 김.

요즘 자주 손이 가는 요리는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이다.
오늘은 Waitrose에서 가져온 레시피 카드 한 장을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부엌에서 다시 만들어봤다.

오늘의 재료 이야기
• 카볼로 네로(Cavolo Nero)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사랑받는 짙은 초록 채소.
케일보다 부드럽고, 국물 요리에 넣으면 깊은 맛을 남긴다.
• 버터빈(Butter Beans)
크고 포슬한 콩. 오래 끓이지 않아도
국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든든함을 준다.
• 리크 & 마늘
겨울 채소 특유의 단맛이
이 요리를 조용히 받쳐준다.


만드는 과정 (천천히)
1.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카볼로 네로 잎을 4분 정도 데쳐낸 뒤 물기를 뺀다.
2.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잘게 썬 마늘과 카볼로 네로 줄기 부분을 먼저 볶는다.
3. 리크를 넣어 중불에서 부드럽게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4. 데쳐둔 잎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버터빈과 병에 들어 있던 콩 국물, 채소 스톡을 더한다.
5. 크렘 프레시와 치즈를 넣고
3–4분 정도만 조용히 끓인다.
마지막엔 후추를 넉넉히.


먹으며 남은 생각
이 요리는
“잘 먹어야지”라는 다짐보다는
“괜찮아, 오늘도”라는 말에 가깝다.

바삭한 빵 한 조각을 곁들이면
국물까지 남김없이 비우게 되고,
그날 저녁은 이상하게도 조금 느리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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